제가 구매한 영어원서 중에서 원서와 같이 workbook, CD, 한글번역본이 같이 딸린 책들이 있습니다.
우선 선택을 해야지 되겠지요. 책 선택 시 '뉴베리 컬렉션' 등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책 표지에 상을 받은 소위 '딱지'가 있으면 우선 믿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표시가 없다고 해서 선택의 대상에서 제외하면 안됩니다. 제가 선택한 책도 거의 반이 딱지가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엄마들 아이들 영어 가르칠 욕심으로 영어책을 세트로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계별로 가르치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소위 '질'로 구매해서 가르칠 경우 정말로 아이가 '질릴 수' 있습니다. 내용도 재미없고 그림도 재미없고 그러면 책만 날라가는 겁니다.
책값 아깝다고 아이 잡지 말고 신중하게 책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책을 골랐다고 치고, 지루하게 처음부터 정독을 하게 되면 지쳐서 읽기를 그만둘 수도 있습니다. 책의 활용법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아래는 아이 영어 실력이 상당하지 않을 경우 초등보다는 중등 이상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1. Preview 단계: 그날 읽을 내용을 점검합니다.
- 책과 같이 있는 workbook이 있다면 chapter별로 정리된 단어 및 어휘를 먼저 훑어봅니다. 단어나 어휘 중에 80% 정도를 모르겠다 판단되면 단계가 낮은 책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단어를 쓰거나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훑고 지나가세요. 모르는 단어만 좀 들여다보고요.
- 뒤로 갈수록 '복습'으로 보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복습인데도 잘 모르겠으면 다시 살펴봅니다.
2. Reading 단계: 줄거리를 이해하면서 빠르게 읽으세요.
- Preview를 마쳤으면 이제 읽을 단계입니다. 모르는 단어, 어휘가 있어도 앞 뒤 문맥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 번역서가 있더라고 원어로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는 번역서가 더 진도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 가능한 빨리 원어로 읽으세요. 번역서에 의지하다 보면 자꾸 원본과 대조하면서 보게 됩니다. 그런 습관이 들게 되면 영어로 이해하지 않고 우선 번역부터 하려는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 빠른 속도로 같은 책을 2-3번 읽으세요.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면 책 레벨을 낮추는 것도 고려해 봅니다. 워크북을 제작하고 감수한 분은 분단 150단어 리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3. Review 단계: 줄거리 파악이 되었는지 점검하며 다시 살핍니다.
- 제가 구매한 책에는 각 chapter마다 Comprehension Quiz가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 해당 chapter의 글을 다시 읽고 걸리는 단어와 어휘를 다시 점검합니다.
- 이 단계가 정독 단계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가볍게 리뷰하세요. 그리고 다음번에 다시 보게 되면 풀리지 않는 부분이 실타래 풀리듯 풀릴 수 있습니다.
- 줄거리에 빠져서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자와 공감대가 형성되는 책 선정이 중요합니다. 책 한 권을 몇 달 붙들고 있으면 힘들어서 지치게 됩니다. 이런 점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든 성인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없으면 터시고 다른 저자와 같이 책 속으로 '풍덩' 빠질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을 다시 선택하세요.
- Comprehension Quiz를 풀고 자시의 이해력을 점검하고 다시 2단계로 갈 수도 있습니다.
4. 확장 읽기: 오디오북이나 유투브에서 영상을 찾아서 봅니다.
- 오디오북은 책에 따라 MP3 등으로 첨부해서 제공되기도 합니다. 책을 보면서 원어민의 녹취를 듣는 것도 좋습니다.
- 요즘 인터넷을 찾으면 영상들이 넘쳐납니다. 구글에서 전체 원서가 pdf로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면 글자크기를 몰라 도착할 후 당황하기도 하는데 이런 자료를 찾으면 너무 기쁘더군요. 컴퓨터로 글자를 확장해서 읽을 수 있으니깐요.
- 유용한 자료들이 Slide share에서 ppt로 올라와 있기도 하고, 유튜브에 책 줄거리 summary, 전체 오디오북, 에니매이션, 영화화 된 책일 경우 전체 영화, 저자와의 인터뷰 내용들이 넘치도록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 그룹으로 읽는다면 장점도 활용하세요. 책 줄거리와 독후감을 서로 발표하고 독후감 신문을 같이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저같은 경우는 수업준비를 해야지 되서 우선 책을 선정하면 줄거리나 저자의 배경을 구글, 유투브 등에서 먼저 검색하곤 합니다. 그리고 workbook이 있는 경우, 어휘와 단어를 살피고 바로 리딩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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