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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자료실/초등 저학년

<The Very Hungry Caterpillar> 아이들 지도법

by 넥스컴 2018. 11. 2.

아래는 사실 진실이 아닌 허구의 이야기인 <배고픈 애벌레>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 자료를 찾다가 해외 사이트에서 찾은 이야기에 대응하는 분의 내용을 편집해서 올립니다. 해석하기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에릭 칼이 쓰고 그림을 그린 <The Very Hungry Capillary>의 내용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이 책은 매우 배고픈 애벌레에 대한 것입니다. 그는 너무 배가 고파서 전 세계를 다 먹을 것 같이 다 먹어댑니다. 그리고는 정말로 엄청나게 커져서 나중에 고치로 되다가 나비가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러나 아이들의 고전으로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틀린 메시지를 전해주면 안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먼저 달빛에 작은 알이 잎새 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일요일 오전에 따뜻한 태양이 떠오르고 ‘pop’소리를 내며 알에서 작은 애벌레가 나옵니다. 그런데 제일 처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내 엄마 어디 있지?” 또는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지?”가 아니라 그의 첫 생각은 무엇을 먹을까 냠냠냠냠냠입니다. 이 생각은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애벌레를 너무 높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는 자기가 밟고 있는 멋진 잎을 먹으려고 하거나, 그의 탄생을 보고 있는 아름다운 달을 보려고 잠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실망스러운 일이지요.

애벌레는 음식을 찾기 시작하고 과일에 진정한 맛을 보입니다. 그는 정말로 과일을 좋아합니다. 결국 그는 사과, , 살구, 딸기, 오렌지, 그리고 심지어 사람들이 먹는 음식까지 먹어 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애벌레가 수를 셀 수 있고 요일을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요. 그리고 토요일 밤에 배가 아팠습니다

그러면 애벌레가 이런 멋진 음식들을 다 먹을 수 있을까요? 그는 과일부터 시작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모든 것 아이스크림, 피클, 스위스 치즈, 살라미, 막대사탕, 체리파이, 소시지, 그리고 (후식으로) 수박까지그리고는 드디어 일요일 밤에 배탈이 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만일 과일 다이어트 중이라면), 과일 다이어트에 바로 질리게 되면 손에 들어오는 것은 모든지 먹게 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라는 말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어떤 애벌레가 아이스크림을 먹을까요? 어디에서 구할까요? 아이스크림 트럭에서요? 그러면 아이스크림 트럭은 애벌레로 우글거릴 텐데. 어떤 녀석들은 샤베트나 스프링클스에서도 매복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날 같은 일요일, 애벌레는 자신의 감각이 찾아와서 초록색 잎으로 간단히 간식을 합니다. 그것으로 전 페이지에서 했던 탐식을 만회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배가 아프던 아프지 않던 여러분은 아이스크림, 막대사탕, 컵케익과 치츠를 포기하지 못합니다.

다음 날 그는 엄청나게 거대해졌습니다. 저는 곤충학자는 아니지만 얼마나 많은 아이스크림을 먹더라도 그렇게 커질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었다면 터져버렸겠지요. 그러나 애벌레는 엄청나게 거대해졌지만 겉으로는 괜찮아 보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엄청남 크기의 애벌레 사냥을 갈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집으로 실망해서 돌아옵니다. 에릭이 그들에게 거짓말을 해서인가요? 아닙니다.

그러나 갑자기 에릭에게 한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 고치를 만드는 거야!' 물론 이것은 본능적인 것이지만, 그렇다고 고치를 만들면 당분간 아이스크림, 살라미, 컵케이크가 없다는 말일가요?

그리고 아이들아, 이것은 고치 안에서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기 위하여 발생하는 생리적인 과정이야라고 설명하지 않고 갑자기 애벌레가 나비가 되었습니다. 증거나 설명 없이 어떻게 이것을 믿을 것인가?

아무튼 이 탐욕스럽고 모양이 변하는 애벌레는 영향을 매우 쉽게 받는 아이들의 마음에 해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작품에 대해 찾다 보니 아이들 교육자료는 넘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식으로 '논리(logical) vs. 비논리(illogical)', '실제(reality) vs. 허상(imagination)' 에 접근해야 하는가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배고픈 애벌레>는 실제 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위해 가공된 이야기이지요. 

이 글을 쓰다 보니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 다닐 때입니다. 저희 아이는 2005년 12월 태생인데 일기를 보니 2006년 크리스마스입니다. 해수로는 두 번째 크리스마스인데 어린이집에서 첫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선물 준다고 선물하고 편지 준비해서 보내라고 해서 아이가 젤로 좋아할 말하는 앵무새하고 산타가 쓴 것 같은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 날 상기된 얼굴로 집에 왔는데 '산타할아버지가 오셔서 선물하고 편지 주었어~~'하면서 들이미는데 제가 쓴 편지하고 제가 사서 어린이집으로 보낸 X-Mas선물입니다. 정말로 믿는 거였지요. 산타가 있다고. 그 후에도 몇 해를 믿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크리스마스만 오면 가슴을 쓸었내렸습니다. 지금이야 '비현실, 허구'임을 알고 있지요.

거기다가 저희는 교회를 다니니 크리스마스가 예수님 생일인데 산타클로스는 누구지? 하는 생각으로 많이 혼동스러웠겠지요.

웃긴 사진 한 점 올립니다. 저희 아이 한 돌때 사진인데 크리스마스날이네요. 앵무새 사진은 못 찾겠고. 책을 좋아해서 늘 다양한 책들을 사 주었는데 뭘 안다고 글도 모르는 녀석이 책 뒤집어 읽으면서 척척 넘기면서 보던 기억이... ㅎㅎ

암튼 크리스마스날 아이 찾으러 가면서 어린이집 친구에게 산타 왔냐고 물으니 "정말이예요. 산타할아버지가 자가용 타고 와서 선물 주셨어요!" 하네요. 이런 아이들에게 '상상', '허구' 책을 어떻게 접근시켜야 하는가는 고민해 볼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현실, 비현실은 비현실로 인식시키되, 상상력에 대한 끈은 놓지 말아야 겠지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은 엄마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에릭 할아버지의 여기에 대한 답변을 찾아 보았는데 어렵네요. 제가 알고 있는 에릭의 그림책들은 다 '허구'라 접근하는 방법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애벌레 이야기 이야기만 보면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이지요. 저희 애기 때 산타 이야기도 있고... 암튼 제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 아이들과 같이 대화했으면 하는 질문들입니다.

찾아보니 애벌레는 잎, 배추잎 등 식물을 먹고, 먹이사슬 중 거의 제일 아래에 있습니다. 

질문 1: 애벌레가 뭘 먹고 사는지 알아요? 

  1. 그런데... 나뭇잎 위에서 태어났는데 왜 나뭇잎은 먹지 않았을까?
  2. 여러분이 애벌레라면 태어나자 마자 무엇을 했을까(찾았을까)? 
  3. 왜 엄마를 찾지 않았을까? (Where is my mom?)
질문 2: 애벌레는 과일을 먹나요?
  1. 왜 에릭 할아버지는 애벌레가 과일을 먹는다고 했을까요? 거짓말쟁이인가요? 
  2. 애벌레가 수를 셀 수 있나요? 
  3. 그러면 요일은요? 
  4. 그렇게 많은 과일을 먹고 애벌레 배는 터지지 않을까요?
  5. 여러분은 무엇을 먹나요 (주식 & 후식)?

질문 3: 애벌레의 성장과정을 알아요?

  1.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전에 왜 고치(cocoon)을 만들까요?
  2. 고치는 무엇으로 만들까요? 
  3. 나비로 된 다음에 고치는 어떻게 될까요?

질문 4: 상상과 현실

  1. 이 이야기가 허구인지 실제인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2. 애벌레는 먹는 것에 집착을 해요. 여러분은 어떠한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3. 이루어졌으면 소망하는 것들이 있지만 불가능한 것을 아나요? 그런데도 왜 그것을 원하세요?
  4. 꿈과 현실은 어떻게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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